네덜란드·에멘-부르센병원 볼프강 쿤제(Wolfgang Kunze) 박사는 “바이러스감염과 세균감염을 구별하는데는 C반응성단백(CRP)이 확실한 진단마커는 아니다. 아데노바이러스(ADV)에서도 이 마커는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고 제17회 독일소아감염증학회 포스터세션에서 발표했다.

백혈구수도 못믿어

쿤제 박사가 실시한 연구는 생후 1개월~15.5세 환아 171례를 대상으로 목적은 ADV 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각종 혈액 파라미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검토한 것이었다.

연구 결과, ADV음성·인플루엔자 양성인 환자에 비해 ADV양성환아에서는 CRP치, 백혈구수, 호중구수가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ADV양성 환아 106례 중 32례에서 CRP가 50mg/L를 넘었고 이 중 9례가 100mg/L를 웃돌았다. 4례는 200mg/L을 넘었다.

ADV양성군의 백혈구수는 평균 1만 5,000/μL인데 반해 ADV음성군에서는 평균 1만 1,900/μL로 유의차가 나타났다. 호중구수도 9,930/μL 대 100/μL로 차이가 확실했다.

인터루킨(IL)-6에 대해서도 ADV양성군이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IL-10에 대해서는 이러한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는 “ADV 감염에서도 CRP 및 백혈구수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문진, 임상징후, CRP 및 백혈구수 모두 ADV감염과 세균감염의 감별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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