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진찰받으러 온 환자의 눈이 빨간 경우 이물질과 결막염 뿐만 아니라 녹내장까지 의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녹내장 중에서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원발성 개방우각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는게 특징이다.

이 증상은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먼지 등 해로운 것을 제거하는 방수(agueous humor)의 배출이 줄어들고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유두부에 불가역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환자의 대부분은 이 단계에 들어서야 시각장애와 함께 비로소 이상을 느끼게 된다.

취리히대학병원 안과 엔스 펑크(Jens Funk) 교수는 “실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녹내장을 대상으로 한 검진”이라고 Therapeutische Umschau에 강조했다.

SLT는 세포활성시켜

안압을 낮추는 방법의 하나로 점안제가 있다. 프로스타글란딘과 베타차단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아드레날린작용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 피로칼핀을 이용하기도 한다.
악물을 이용한 안압 강하는 각 환자의 상태에 맞춰야 하며 국소 뿐만 아니라 전신의 내약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안압 강하의 2번째 방법은 안구를 절개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한 각종 치료법이다.

그 중에서도 침습도가 가장 낮은 방법이 섬유주대(trabecular meshwork)에 아주 짧은 펄스를 조사하는 선택적 레이저섬유주대성형술(SLT)이다.

SLT는 눈에 보이는 형태학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지만 세포를 활성시키고 방수 배출을 촉진시킨다.

위험은 거의 없지만 강압 효과는 3~5mmHg 정도에 한정된다.

방수를 생산하는 모양체에 강막을 통해 레이저를 조사하고 모양체를 파괴하는 모양체광응고술이 SLT보다 높은 강압효과는 높지만 부작용 위험이 높은데다 염증, 동공 원화, 황반부종, 실명 등의 위험도 동반한다.

3번째 방법은 안구를 절개하여 전방과 결막 아래 공간을 만들어 유로(流路)를 만드는 섬유주대 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안압 상승에 대한 치료법으로서 가장 강력한 치료법. 하지만 위험도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장애의 정도, 현재의 안압 및 목표 안압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또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안압 강하를 확인해야 한다.

폐색우각녹내장에 홍체절제술

한편 우각이 갑자기 폐색되는 급성 폐색우각녹내장은 전혀 다른 발병 형태를 나타낸다.

폐색우각녹내장 환자는 매우 심한 증상(두통, 오심, 구토)을 호소하며 눈이 심하게 충혈되며 각막이 혼탁해지고 안압이 크게 높아진다. 시력의 저하와 색을 띤 고리가 보인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급성기 응급처치로는 아세타졸라미드 500mg을 주사, 그 후 신속하게 수술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 홍채절제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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