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공중보건학 스리마티 카난(Srimathi Kannan) 교수는 대기 속에 떠다니는 2.5㎛ 이하의 미세입자물질(PM2.5)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비만자와 오염원 근처 거주자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인종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3개 지역 919세대를 대상으로 2000년에 시작된 5년간의 시험에서 수집된 대기오염 및 생물의학적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2000~03년에 대기오염 관찰지점에서 반경 5km 범위 이내에 거주하는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관찰 지점에서 PM 2.5를 30분마다 측정했다.

919세대 가운데 348명이 혈액샘플 제공과 혈압, 체중, 키, BMI, 허리둘레 측정에 동의했다. 혈압과 관계하는 인자인 인종적 배경, 성별, 나이, 학력, 식습관, 운동, 기존질환에 대해 데이터를 모았다.

환자의 약 절반이 BMI 평가에서 비만으로 판정됐으며, 57%가 당뇨병과 심질환 등 심각한 질환 위험이 평균 이상임을 보여주는 허리둘레의 기준치(남성 102cm, 여성 88cm)를 넘은 상태였다.

디트로이드 남서부는 철강소와 석탄공장의 코크스로(爐), 정련소 등이 밀집한 중공업지대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교통량이 많은 지역 등 PM 2.5의 발생원에 가까운 지역 거주자에서는 맥압이 더 높았다.

이들에서는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수축기혈압이 더 높았지만 이러한 영향은 비만자(BMI 30 이상으로 큰 허리둘레)에서 더 뚜렷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에서는 대기오염 영향을 받기 쉽고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는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이번 지견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심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카난 교수는 "심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이미 높은 비만자에게 PM2.5 노출은 단순히 상가적이 아닌 상승적으로 이러한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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