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근력이 약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AD)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미국 러쉬대학병원 패트리셔 보일(Patricia A. Boyle) 박사가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공통요인이 존재

AD는 기억력 저하와 기타 인지기능(사고, 학습과 기억)의 저하가 특징이지만 보행 등의 운동기능 장애, 우울, 악력저하 등과도 관련한다.

보일 박사는 첫 번째 평가에서 치매 증상이 없는 고령자 970례(평균 80.3세)를 조사했다.

각 피험자는 병력, 인지기능에 관한 21개 항목의 검사, 신경학적 평가, 신경정신의학적 평가, 11종류의 근군(筋群) 검사로 이루어진 복합적 근력 측정을 비롯한 구조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균 3.6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중 각 피험자는 같은 검사를 1회 이상 받았다.

시험기간 중에 138례(14.2%)가 AD를 일으켰다. 근력 점수의 범위는 -1.6~3.3단위로 하고, 시험시작 당시 점수에서 1단위 증가할 때마다 추적기간 중 AD발병 위험은 43% 줄어들었다.

근력이 90퍼센타일 이상인 사람은 하위 10퍼센타일에 속한 사람에 비해 AD발병 위험이 61% 낮았다.

근력과 AD위험의 관련에는 비만지수(BMI), 신체활동 정도 등의 인자가 관련하다고 생각되지만 박사는 “AD 발병에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뚜렷한 특징이 인지기능 저하이기 때문에 근력과 인지기능의 저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며 이번 연구의 동기를 설명했다.

시험시작 당시의 근력이 높았던 사람은 인지기능이 덜 낮아졌다.

박사는 “전체적으로는 근력이 높을수록 AD와 경도 인지기능장애 발병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이에 따른 근력과 인지기능의 저하에 공통되는 병적 원인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 관련성의 근본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세포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장애가 근력과 인지기능 양쪽을 낮췄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또한 근력저하가 뇌졸중이나 다른 중추신경계 장애 등 잠재성 AD를 일으키는 질환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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