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EDICA 전시회의 개요
MEDICA는 매년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어 세계 10대 전시회로 선정되었으며, 의료산업 전 분야에 걸쳐 참여하는 기업의 수 및 방문자의 수가 가장 많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이다.

매년 MEDICA에서는 의료산업분야 선도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과 장비가 소개될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와 다양한 세미나․위크숍 등이 개최되므로 의료용품, 치료․진단 등의 의료기기, 의료정보 및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술 발전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전시회이다.

또한 전 세계 의료기기 관련 기업과 바이어, 딜러들이 모여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도 사업을 계획하는 자리로서 세계 의료기기 전시회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대다수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의료기기에 대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바이어들은 급변하는 의료기기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올해로 41번째가 되는 'MEDICA 2009'는 11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4일간 뒤셀도르프 국제박람회장에서 개최되었으며, 방문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는 약 138,000여명이 방문하였다.  MEDICA 주요 방문객은 의사․병원 경영자․병원 의공학 관련자․연구원․의료기기 바이어 및 딜러 등이며, 방문 목적은 의료기기 신기술 발전 동향 및 의료기기 정보를 얻어가는 것이다.

이번 MEDICA 2009에는 전 세계 65개국 4,266개 회사가 참가하였으며, 출품국가는 독일 1,386개사(53,944㎡), 중국 457개사(6,401㎡), 미국 385개사(5,721㎡), 이탈리아 360개사(11,685㎡), 영국 282개사(5,752㎡), 프랑스 257개사(4,985㎡), 대만 143개사(2,598㎡), 한국 133개사(1,697㎡) 등이다.

2. 우리나라의 참여현황

우리나라는 133개의 의료기기 제조회사가 1,697㎡의 규모로 MEDICA 2009에 참가하였다. 이는 2008년도 123개의 한국기업 참가에 비하여 10개사가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참가기업 수로는 세계 8위의 참가 규모이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다.

또한 (주)메디슨, (주)세라젬 등 독일 현지 법인으로 참가하거나 독일 대리점등 협력사를 통해 참가하는 경우 한국기업으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한국의 참가 규모는 이보다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창호)은 2002년 이후 8년째 중소기업청의 후원으로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의 수출확대를 위해 56개사 180여명(부스규모 816㎡)으로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하여, 세계시장에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금년도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는 8,567명 이었고, 상담실적은 미화 약 1억 4200만 달러이었으며 계약실적은 약 2800만 달러였다. 이러한 결과는 2008년 실적이 비하여 상담실적은 7%, 계약실적은 3% 가량 늘어난 성과다.

3. 중국의 약진

2008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연평균 6.2%로 성장을 지속하여 2012년에는 2,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중국으로 2012년까지 연평균 11.1%의 고성장이 진행될 예정이며, 중저가 의료기기에 대한 중국의 수출 경쟁력과 의료기기 기술수준의 향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EDICA에서 볼 수 있듯 중국의 MEDICA 참가 업체는 457개사로 독일에 이어 2번째로 많았으며, 우리나라에 비해 3배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중국의 대다수 로컬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중저가 기기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급속한 발전과 첨단 기술 및 새로운 제품의 도입 등으로 중국의 고품질 의료기기 제품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고부가 의료기기의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주요 선진 국가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신 기술 기반의 고품질 의료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여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아가고 있다.

4. 출장소감

독일 뒤셀도르프는 1년에 30여개의 전시회를 유치하여 이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고 있으며, MEDICA 2009의 경우 뒤셀도르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쾰른까지 숙박시설이 모두 예약이 완료가 될 정도이다. MEDICA 전시장은 123,760㎡의 규모로서 우리나라 KIMES의 5배 규모이지만, 전시회장은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인산인해였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시장의 동향은 의료기기와  IT와의 접목이다. 의료기기와 IT의 접목으로 다양한 영상 장치 및 진단 장치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전송 및 수집하여 의사가 한 곳에서 관찰 및 확인함으로써 진단시간의 감소를 가지고 온다. 또한 일상생활 중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측정한 데이터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향후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도 탁월한 국내 IT 기술과 접목을 통해 IT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한다면 IT 의료기기 제품 경쟁에 충분히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동향 파악 및 센터 홍보와 다국가 의료기기 임상시험 유치활동을 위해 MEDICA 2009에 참석했다.

센터 관계자들이 외국 의료기기 제조업소 부스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시작하면, 중국인이나 일본인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방문한 많은 업체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의 의료기장에 관심도 적었고 한국과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았다.

한국과 거래하고 싶어하는 몇몇 업체들도 있었으나 수출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몇 번 거래를 시도하다가 포기했다고 했다.

이에 한국의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최상의 조건으로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점을 부각시켜서 중국의 많은 인구와 일본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한국만의 강점으로 접근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의료기기 수입시 절차를 간소화하여서 많은 국가의 업체들이 한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한국이 다국가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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