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중고령층 여성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천식증상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정기적인 운동은 천식증상 악화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스페인 환경역학연구센터(CREAL) 주디스 가르시아 아이메리치(Judith Garcia-Aymerich) 박사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에 발표했다.
 
효과는 중증도와 무관

지금까지 운동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많지만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검토되지 않았다.

이번 가르시아 아이메리치 박사는 미국 Nurses’ Health Study 등록자 가운데 여성천식환자 2,818례(평균 63세)를 대상으로 1년간 추적조사했다.

대상자의 천식 중증도는 경증간헐형 20.2%, 경증지속형 35.6%, 중등도지속형 34.6%, 중증도는 경증간헐형 9.5%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의 정의를 ‘의사에 의한 진단보고 및 과거 12개월간 천식치료제 사용 경험이 있는 경우’로 했다.

현재 흡연자는 6%이고(과거 흡연경험이 있는 사람은 48%), 운동량의 중앙치는 주당 10MET·시간(속보로 20분간 1주에 3회 실시)이었다.

분석 결과, 추적기간 중의 악화위험은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감소했다.

다변량 로지스틱회귀모델에서는 운동량이 늘어날수록 입원 위험은 감소했다(운동량별 최저5분위군과 나머지 4개군을 비교했을 때 나타난 오즈비는 낮은 순으로 각각 0.85, 0.81, 0.78, 0.76, P=0.05).

또 이러한 관련성은 나이, 흡연경험, BMI,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 악화경험의 유무로 층별화시켜도 달라지지 않아 운동 효과는 천식 중증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단기적 효과에서 다른 기전

박사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대다수의 여성천식환자에 대한 정기적인 운동의 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천식치료의 가이드라인에 운동 권장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문헌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천식환자는 폐기능 수치에 변화가 없어도 심폐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am FS, et al.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05 4: CD001116).

가르시아 아이메리치 박사는 “중요한 점은 천식환자가 운동유발성 천식발작을 우려해 운동을 피하려고 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단기적 효과를 가져오는 기전이 지속적인 운동에 의한 장기적 효과 기전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로서는 미국천식교육예방계획외원회와 국제적인 천식치료지침(GINA)이 제정한 가이드라인에는 천식 개선법으로 운동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가이드라인에서는 천식환자에 대한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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