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있는 전암성(前癌性) 병변과 조기 대장암 치료에서 내시경으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이 유용하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솔병원 ESD진료팀(외과 정춘식 부원장, 내과 이경훈 과장)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내시경 검사에서 2cm 이상의 옆으로 퍼진 측방발육형 종양과 3cm 이상의 거대용종 및 조기대장암 환자 46명(47례)을 대상으로 ESD를 시술한 결과, 일괄절제율 86.6%(39명/45명), 임상적 완전절제율 88.8%(40명/45명)의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최근 열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병리학적으로는 고도이형성 및 악성종양이 전체의 36.2%(17례)를 차지했으며, 전체환자의 약 20%에서 최종 병리검사 결과가 시술전 조직검사 결과보다 1~2단계 더 좋지 않게 상향조정 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러 이유로 초기 조직검사 자료가 없었던 약 20%의 환자에서 절반이 고도이형성 이상의 종양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병변의 30%까지도 시술후 병리결과가 상향조정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장 ESD를 시행 받은 전체환자 46명(47례, 남성 29명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균연령은 60세(38~75세), 병변의 평균크기는 3.32±1.12cm(중앙값 30mm, 범위 15~60mm)였다.

병변의 모양은 과립형(LST-G) 19례, 비과립형(LST-NG) 14례, 거대용종 12례, 가성함몰형 1례 및 점막하 종양 1례였으며, 병변의 위치는 맹장 4례(8.5%), 우측대장 18례(38.3%), 좌측대장 10례(21.3%), 직장 15례(31.9%) 등이었다.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이경훈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 ESD 시술법은 대장의 전암성 병변 및 조기대장암의 치료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술전 조직검사 결과와 시술후 전체 병리학적 검사결과가 20~30% 정도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시술전 검사 및 시술시 병변의 안전영역과 깊이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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