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눈 주위에 푸른 멍처럼 생기는 오타모반을 취학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희정 교수팀은 9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저용량 레이저 치료법인 레이저 토닝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대한피부과학회 추계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피부색소질환 가운데 하나인 오타모반은 어린 나이부터 얼굴 특히 눈 주위에 발생하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색이 짙어진다.
그간 오타모반을 조기치료하는데는 색소 레이저를 이용해 오타모반을 일으키는 진피에 분포하는 멜라닌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레이저 치료시 심한 통증으로 인해 어린이의 경우는 전신마취가 필요하기도 했다. 특히 치료가 1~2회에 걸쳐 제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기존 치료법은 시술 후 핏멍 자국이 남아 1주 정도는 외출이 어려울 정도이기도 하다.
김 교수팀이 이번에 시도한 레이저 토닝을 이용한 치료는 저용량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로, 연고를 이용한 국소마취로도 통증 없이 시술이 가능해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치료 후에도 멍 자국이 남지 않아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레이저 토닝을 이용한 오타모반 치료는 2주 간격으로 치료를 하며 일반적으로 10~20회 정도 치료를 하면 오타모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세포를 대부분을 파괴 할 수 있다. 일회 치료비용은 15만원 내외.
김희정 교수는 "어느 정도 본인의 외모에 대해 인지능력이 있는 5~6세의 어린이는 성인보다 오타모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세포가 표피 가까이 있어 성인보다 적은 양의 레이저 조사로도 치료효과가 좋기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