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츠시-제32회 일본고혈압학회가 지난달 1일 일본 사가현 오츠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메인 테마는 ‘국민의 추가 혈압저하를 목표로’였다. 이는 고혈압환자의 치료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혈압을 낮춰 순환기질환을 예방한다는데 목표를 둔 것이다.

식염감수성
고도비만학생은 식염감수성 고혈압과 CKD 잠재

도호쿠대학 보건관리센터 모리 다케후미 교수는 대학입학시 건강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고도비만학생은 식염감수성 고혈압과 CKD(만성신장병)가 잠재하고 그 기전으로 알려진 산화스트레스와 카르보닐스트레스 등의 물질 마커가 병태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산화스트레스, 카르보닐스트레스가 관여

카르보닐물질인 메틸글리옥살(MGO)이 만성신장병과 함께 진행되고, 식염감수성 고혈압과 인슐린저항성, 만성신장병의 진전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는 모리 교수는 이번 산화스트레스와 카르보닐스트레스가 청소년의 비만, 고혈압, 만성신장병 등의 병태에 관여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검토했다.

2008년도 신입생에 대한 건강검진에서 아침에 소변을 얻은 남자학생 1,794명(평균 18.4세)을 대상으로 요중나트륨(Na) 배설, 요중TBARS(산화스트레스의 지표) 배설, 요중 알부민배설, 요중 MGO배설을 측정했다.

그리고 예측 24시간 크레아티닌 배설량에서 추정된 1일 요중배설량을 포함한 측정치와 혈압, BMI, 허리둘레의 관련성을 관찰했다.

대상자를 BMI로 구분하면 BMI 증가할 수록 SBP(수축기혈압) 외에 요중TBARS 배설량, 식염섭취의 지표인 요중Na배설량은 증가했으며, 요중 알부민배설량도 BMI 30 이상인 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허리둘레로 나누어도 결과는 같았다.

또한 요중Na, TBARS 및 카르보닐스트레스의 지표인 MGO배설량은 3자간에 각각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BMI 25 이상, 허리둘레 81cm 이상인 학생에서는 그 이하인 학생에 비해 요중MGO배설량이 증가했다. 그래도 식염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BMI의 증가는 혈압과 요중 TBARS배설량과 관련했다.

또 BMI 30 이상인 학생에서는 요중 Na배설량과 SBP에 유의하게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그림) 요중알부민 배설량의 지견과 일치해 고도비만 학생에서는 식염감수성 고혈압과 만성신질환이 잠재하고 있다는게 모리 교수의 설명이다.

교수는 “고도비만인 청소년에서는 산화스트레스 및 카르보닐스트레스를 통해 식염감수성 고혈압과 만성신질환의 병태로 진행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물질 마커를 이용하는 것이 검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이동평균염분배설량으로 간단히 추정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염분 감수성 수치에 따른 식사지도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요코하마시립대학 야마스에 고타로 씨는 가정혈압치와 전자식 염분측정기로 추정 염분 배설량을 측정해 염분감수성 수치를 간단히 추정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기존방법과 같은 경향 제시

염분감수성 검출하려면 고염분식, 저염분식을 각 1주간 먹인 다음 각 주말의 평균혈압치(MBP)로 추정해야 한다. 때문에 피험자의 부담과 윤리적인 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야마스에 씨는 야간 요중 염분량으로 1일 염분량을 추정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간단히 염분감수성 수치를 추정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참가자는 수시혈압 측정 당시 정상 고치혈압을 보인 사람을 포함한 고혈압환자 103명(남성 73명, 평균 54.5세, 강압제복용자 29명).

평균 32일간, 전자식 염분측정기로 야간뇨(취침 후, 기상 후 첫번째까지 약 8시간 분)에서 1일 추정 염분배설량을 측정하고, 아침식사 후에 가정혈압을 측정하도록 했다. 첫 1주간은 기존의 염분 목표를 기준으로, 2주째부터 각자 나름대로 염분을 줄이도록 했다.

얻어진 데이터를 이용해 야마스에 씨는 7일간의 평균 염분량 및 3일간의 평균 MBP를 계산하고 염분량의 각 7일간 변동계수가 0.2 이하이고 2주의 염분량에 유의차를 보인 참가자를 선별했다.

그리고 최대, 최소의 주당 평균 염분량과 각 주의 마지막 3일간 평균 MBP를 조사했다. 이 때 3일간 MBP 차이를 평균 염분량의 차이로 나눈 수치를 염분감수성 지표인 SSI로 했다.

그 결과, 2주의 염분 배설량의 변동계수가 적고 염분량 차이가 유의한 참가자는 69명(남성 50명, 평균 53.7세, 강압제복용자 19명)이었으며 평균 SSI치는 1.75였다. 기존 방법으로 염분감수성이 있다고 판정되는 SSI치 1.0 이상인 경우는 44명(64%)이었다.

또한 SSI치는 목적변수, 나이, 성별, BMI, 측정기간 중의 평균 MBP, 염분배설량, 강압제복용의 유무를 설명 변수로 한 중회귀분석에서 여성, 고령 및 BMI가 높으면 염분감수성을 높인다는 기존방법과 동일한 경향이 나타나, 이 방법이 간단히 염분감수성 수치를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 급성기뇌출혈 ~
적극적 강압요법 빠를수록 혈종증가 예방

급성기 뇌출혈에 대한 적극적인 강압요법의 효과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인 INTERACT에서는 통상 치료에 비해 적극적 강압요법이 혈종증대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무작위로 발병 후 시간대별로 나눈 결과, 적극적 강압요법이 빠를 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시드니대학 국제보건연구소 아리마 히사토미씨가 보고했다.
 
임상결과 검토 중

이 시험에서는 급성기 뇌출혈 환자 가운데 (1)머리CT에서 출혈이 확인되고 (2)발병 6시간 이내에 SBP 150~220mmHg로 상승 (3)적극적 강압요법 시작가능-한 조건을 만족하고 문서상에 동의를 얻은 환자 404례를 적극적 강압요법군(SBP 140mmHg미만)과 통상 치료군(180mmHg 이하)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번에는 24 또는 72시간 후의 CT촬영이 불가능했던 증례를 제외한 296례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발병 후 무작위 배정까지 걸린 시간대별로 2.9시간 미만, 2.9~3.6시간, 3.7~4.8시간, 4.9시간 이상의 4개군으로 나누었다.

평균 혈압과 피질출혈의 비율, 혈종량은 4개군 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적극적 강압요법이 혈압에 미치는 효과(적극적 강압요법군과 통상 치료군의 혈압 차)에도 4개군에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혈종의 절대 증가량을 보면 적극적 강압요법군에서는 통상 치료군에 비해 2.9시간 미만군에서는 6.5mL, 2.9~3.6시간군에서는 3.3mL3.7~4.8시간군에서는 0.9mL, 4.9시간 이상군에서는 0.6mL로 각각 혈종 증대가 억제됐다.

트렌드 검증에서도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지만(P trend=1), 발병 후 배정까지의 시간이 짧을 수록 혈종증대 예방효과가 큰 경향을 보였다.

혈종의 상대증가량으로 관찰한 결과도 유사했다. 적극적 강압요법에 의한 혈종증가 예방효과는 순서대로 21%, 15%, 7%, 4%로 발병 후 배정까지 시간이 짧을수록 효과가 유의(P trend=0.02)하게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혈종증가는 뇌출혈의 예후를 알 수 있는 강력한 인자이기 때문에 급성기 뇌출혈에 대한 적극적 강압요법은 빠를수록 유용할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현재 적극적 강압요법이 임상결과에 대해서도 효과적인지 여부를 검토하는 INTERACT 2가 진행 중이며 이미 500례 이상이 무작위 배정됐다고 한다.

중장년층 고혈압~장기 뇌졸중 사망위험 크게 상승

30~59세때 스테이지2 고혈압이었던 사람은 정상혈압자보다 이후 24년간의 뇌졸중 사망위험이 7.5배 높다고 사가의대 생활습관병예방센터 다카시 나오유키 씨가 발표했다.
 
뇌출혈 사망위험은 9.2배

뇌졸중 위험은 고혈압 전증 하한선인 120/80mmHg 전후에서 혈압에 비례해 거의 직선적으로 높아지며, 그 경사도는 청소년층일수록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성인을 장기간 추적하여 혈압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조사한 코호트 연구는 거의 없다.

다카시 씨는 1980년에 실시된 일본인대표집단의 코호트연구인 NIPPON DATA80에서 30~59세 남녀 약 6,800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베이스라인 당시의 혈압이 2004년까지인 24년간의 뇌졸중 사망을 얼마만큼 예측하는지 검토했다.

추적기간 중에 뇌·심혈관질환사망은 206례 발생했으며 이 중 뇌졸중 사망은 98례(뇌경색 40례, 뇌출혈 29례)였다.

뇌졸중 사망의 다변량 조정해저드비(HR)는 베이스라인의 혈압이 높을수록 높았으며 고혈압 전증군에서 2.0, 스테이지1 고혈압군에서 3.0, 스테이지2 고혈압군에서는 7.5로 더욱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뇌출혈 사망에서 뚜렷했으며 스테이지2 고혈압군의 HR은 9.2에 이르렀다.

뇌졸중 사망례의 베이스라인 당시 혈압은 고혈압 전증 13%, 스테이지1 고혈압 20%, 스테이지2 고혈압 33%이며, 고혈압의 인구기여위험비율(어떤 요인을 제거하는데 감소되는 부분의 비율)은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시 씨는 “이번 뇌졸중 사망위험은 관찰기간 중에 강압제 복용을 고려하지 않아 과소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뇌출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30대부터 혈압을 더 낮게 유지해야 할 이유가 강력히 제시됐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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