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워싱턴주 시애틀-비만, 음주, 흡연은 모두 유방암 재발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위험인자라고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 공중보건과학연구부 역학과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I. Li)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흡연하면 재발위험 120%

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비만여성에서는 40%, 1주에 7잔 이상 음주하는 여성에서 90%, 흡연하는 여성에서는 120%나 유방암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BMI 30 이상), 음주(1주에 적어도 7잔), 흡연이 유방암 재발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연구에서는 또 1주에 7잔 이상 음주하는 흡연자가 특히 유방암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첫 발병이 원발성이고 반대측 유방에 암이 재발한 여성 365례의 BMI와 음주·흡연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원발성 유방암으로 신규 진단된 726례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비만, 음주, 흡연 데이터는 의료기록과 피험자의 면담을 통해 수집했다. 피험 여성은 모두 시애틀 및 퓨젯만 지역주민으로 40~79세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유방암 5년 생존율이 90%를 넘고 생존자도 많다. 그러나 5년 이상 생존한 여성은 일반여성에 비해 재발위험이 2~6배나 높아 재발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요인을 자세하게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만, 흡연, 과음 등의 생활습관 인자는 암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여러 질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을 줄이거나 없애면 생존자의 유방암 재발위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만과 음주는 모두 순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유방암을 촉진시시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에 든 발암성 물질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된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1)적정체중 유지 (2)금연 (3)적정 음주-라는 유방암 생존자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밝혀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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