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은 만성염증성장질환 중에서도 발병률이 높지만, 그 원인은 충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

크리스천알프레히트대학 임상분자 생물학연구소 안드레 프랑케(Andre Franke) 교수는 생물학, 화학, 정보처리의 각 분야 전문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궤양성대장염에 관한 체계적인 게놈와이드 관련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궤양성대장염의 발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4개의 1염기다형(SNP)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크론병에 대해서는 다수의 연구가 실시돼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지만 궤양성대장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의 개요는 독일교육연구성(BMBF)이 발행하는 Newsletter에 소개됐다.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에는 가족성 등 여러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면역계의 기능이상의 관련 가능성과 이로 인해 장점막이 음식물, 스트레스, 세균 등에 과민하게 반응해 버릴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양 질환의 원인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이 연구소에서 실시된 크론병에 관한 게놈와이드 관련 분석에서는 이 질환자의 특정 SNP에 특정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 돌연변이는 게놈을 병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크론병에 관해서는 이와 동일한 연구가 7건 보고됐으며 이들 연구에서는 크론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를 적어도 1개 이상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독일국립게놈연구네트워크(NGFN)에서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을 포함한 25개 질환의 유전학적 발병 요인을 발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궤양성대장염에 관한 이번 게놈와이드 관련 분석도 그 일환으로 실시됐다.

우선 궤양성대장염 환자 1,167례와 건강한 사람 777례의 44만 794개 SNP에 대해 유전자형을 분석했다.

이어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20개의 SNP에 대해 유럽 3개 연구팀에서 확인작업을 실시했다.

확인작업 대상자는 이들 3개 연구를 합쳐 궤양성대장염 환자 1,855례, 대조군(건강인) 3,091례였다.

이번 궤양성대장염과 관련하는 SNP로서 발견된 것은 4개다. 이 중 1개는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IL)-10의 유전자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프랑케 교수는 “궤양성대장염에는 IL-10에 의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크론병환자에 대해 유전공학적으로 제작된 IL-10을 이용한 치료가 시도됐지만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연구소장인 스테판 슈라이버(Stefan Schreiber) 교수는 “당시 우리는 ‘정확한’ 신경전달물질을 발견했으나 적용할 질환을 몰랐던 것같다. 현재 IL-10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투여하는 임상시험의 실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질환에 의해 변화하는 단백의 기능적 특징의 해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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