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만하임 - 기관지천식 증상도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학병원 호흡기·감염증과 되르테 발테르(Dorthe Walther) 박사는 55세 여성증례를 제시하고 "이 환자의 호흡곤란은 혈관염에 의해 폐와 신경, 경우에 따라 심근이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50회 독일호흡기학·인공호흡의학회에서 설명했다.
 
심장장애 발현시 예후 불량

이 환자의 경우 7년 전부터 기관지천식을 보였으며 기관지염 재발이 지속돼 왔다. 진찰시 임상증상으로는 쉰목소리와 비음이었다.

환자는 3년 전에도 호흡곤란의 악화, 발열, 환상발진을 동반하는 담마진같은 피부염으로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미 당시에는 발성장애를 동반하는 인두염을 일으킨 상태였다.

피부생검 및 경기관지생검 결과, 호산구침윤이 나타나 당시 담당의사는 '호산구성폐렴 및 호산구성봉소염'으로 진단. 이 시점에서 맥관염으로 의심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입원에서는 심장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부하심전도검사에서는 각블록(bundle branch block), 조영MRI에서는 조영제 집적에 이상이 나타났다.

심근 생검 결과, 심근장애가 만성화된 것으로 밝혀지고 부비강(전체 부비강염)과 신경(다발 뉴로파시)도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됐다.

이러한 결과는 독일에서 알레르기성 육아종성혈관염(Churg-Strauss syndrome)의 진단기준에 해당됐기 때문에 프레드니솔론(1mg/kg)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발테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증후군에는 항호중구세포질항체(ANCA)가 관여하고 주로 소혈관에 발생하는 맥관염이다.

이 증후군의 발병빈도는 낮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특히 심장장애가 나타난 경우 예후가 나쁘다. 따라서 기관지천식과의 감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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