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네시아대학 무르다니 압둘라(Murdani Abdulla) 교수는 일본인과 인도네시아인에서는 위유문(胃幽門)·체부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감염률은 같으면서도 위점막 소견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보고했다.

일본인 위암에는 H.pylori 외 다른 위험인자 관여?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H.pylori의 감염률이 거의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위암의 발병률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이른바 아시안 패러독스(asian paradox)다. 그러나 그 원인은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압둘라 교수는 1998~91년에 상부소화관 내시경치료를 받은 인도네시아인 125명, 일본인 42명으로부터 위점막세포 샘플을 채취했다. 이들 167례는 모두 소화불량증상이 없었다.

위유문 또는 체부에서 H.pylori 감염률은 인도네시아나 일본인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68% vs. 59.5%,P=0.316).

그러나 위유문부 감염률에서 양쪽 인종에 차이는 없었지만(68% vs. 52.4%,P=0.068), 체부의 감염률에는 확실한 차이가 나타났다(4% vs. 47.6%,P<0.000).

H.pylori 양성례 비교에서 일본인에서는 위암의 위험인자 또는 전암병변으로 알려진 다형핵세포(p=0.001), 단핵세포(p=0.013), 선위축(p=0.000), 장상피화생(p=0.011)이 인도네시아인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이번 시험은 내원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 인종의 일반적인 실태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최초의 비교검토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압둘라 교수는 설명한다.

또 일본인에서는 H.pylori  감염 자체보다 유전 등 다른 위험인자가 위암 진행에 관련할 가능성을 지적.

이외에도 아초산염이 많은 야채나 생선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진 반면 야채나 생야채 섭취량은 적다는 점이 위암 발병률이 높이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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