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대우울병과 관상동맥질환(CAD)은 병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버지니아주립대학(VCU) 케네스 켄들러(Kenneth S. Kendler) 박사팀은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우울증과 CAD의 관련성은 평생을 통해 약하게 나타나지만,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보면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예컨대 CAD의 발병과 대우울병 위험의 관련성은 장기적으로는 그 반대(대우울병 발병과 CAD위험) 보다도 강하다고 밝혀졌다.

그 밖에 남녀별 검토에서는 양 질환의 병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자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변동에 남녀차

우울증과 CAD에 대해서는 우울증에 동반하는 코르티졸 수치의 상승, 염증, 혈소판기능의 변화가 CAD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CAD는 스트레스가 많은 이벤트이고 우울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다. 아울러 공통되는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 양 질환의 배경에 있다고도 생각되고 있다.

켄들러 박사는 스웨덴 쌍둥이 등록에 등록돼 있는 쌍둥이 3만 374쌍(평균 57세)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1998~2003년에 실시된 전화조사와 스웨덴 퇴원·사망등록에서 얻어진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쌍둥이에 관한 시간적 통계모델에서 몇가지 지견이 얻어졌다.

첫 번째로 대우울병과 CAD의 평생 관련성은 약하고, 남녀에 큰 차이는 없었다. 두 번째로 보다 정보량이 많은 시간의존분석에 의하면 CAD는 발생한 해(年)에 대우울병 발병 위험을 약 3배 높였으며, 그 후 몇년간은 위험을 약 2배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대우울병은 발병한 해에 CAD위험을 약 2.5배 높이지만 그 후 몇 년간은 그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AD의 장래 위험은 대우울병의 중증도와 재발에 밀접하게 관련하고 있었다.

실제로 장래 CAD위험 상승은 대우울병 에피소드가 재발한 환자와 대우울병 진단의 최저기준을 웃도는 환자에서 특히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남성에서는 급성 환경적 영향이 대우울병·CAD 병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여성의 일부는 유전적인 영향을 포함한 만성적 영향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대우울병·CAD병발의 유전적 원인은 젊은층에서 더 중요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