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 주요 16개 대학병원이 지난 1년4개월 동안 주차료 수입만 223억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재구성한 '서울시 16개 종합전문병원 주차료 수입현황(2008년~2009년 4월까지)'에 따르면 16개 병원이 16개월간 223억3400만1원을 주차료로 벌어들였다.

주차료 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45억5047만8원에 에르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세의료원 37억3023만7원, 삼성서울병원 30억5185만8원, 서울대학교병원 24억1553만4원, 서울성모병원 16억117만원, 경희대의료원 15억6213만9원, 고대의대부속병원(안암)11억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9억2493만8원, 순천향병원 7억1358만원, 성모병원(여의도) 6억2306만1원, 한양대학교병원 5억4560만원, 고려대의대부속구로병원 5억2800만원, 상계백병원 4억3533만3원, 강남세브란스병원 3억2516만8원,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1억4774만5원, 중앙대학교병원 4216만원 등의 순이었다.

빅5 병원의 주차료 수입은 137억4810만7원으로 16개 병원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들 병원의 수입이 높은 이유는 입원환자의 보호자들로부터도 주차료를 받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원희목 의원이 서울시내 종합전문병원 17곳의 주차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계백병원과 인제대서울백병원, 여의도성모, 순천향대병원, 고대구로(1인실 보호자 무료), 서울대병원(특실·1인실 4시간 무료), 연세의료원(1일1회1시간무료) 등 7곳은 1인실 등에 일부 감면이 있지만, 일반주차요금과 동일하게 부과했다.

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강북삼성(1일1만원), 강남세브란스·고대안암·중앙대병원(1일2만원), 경희대의료원(1일1만1000원), 한양대병원(5일3만5000원), 이대목동(3일2만원) 등은 정액의 형태로 일부 주차료를 감면해주고 있었다.

보호자 혜택으로는 야간 또는 주말 할인제도였다. 강남세브란스(공휴일무료), 경희대의료원(토13시~일24시무료), 중앙대병원(19시~익일08시무료), 이대목동(22시~익일08시1000원할인) 등이 이 제도를 시행했다.

원희목 의원은 "보호자에 대해 주차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 병원 측이 환자 간호를 보호자에게 맡기면서 보호자에게 주차료를 받고 있다"며 "환자한테는 진료비를, 보호자한테는 주차료를 받는 돈벌이에 급급한 병원 행태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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