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백원우, 박은수, 송영길, 양승조, 전현희, 전혜숙, 최영희 의원은 “국제 적십자사 정신을 훼손한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유 총재가 적십자사 전직원을 상대로 4대강 사업 홍보를 독려, 국제적십자운동의 일곱가지 원칙 중 네가지 원칙(인도, 공평, 중립, 독립)을 스스로 허물어트렸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제적십자운동의 최상의 가칭인 인도주의 실현을 저버리고,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지난 7월 소속 단체인 국제적십자연맹(IFRC)으로부터 홍수로 인한 질병예방이 필요하다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의료지원 요청을 받았지만, 유 총재는 ‘곤란하다’는 통일부의 공문에 따라 이를 묵살하고 이런 사실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은 유 총재가 인도주의 실현을 최상의 가치로 해야만하는 적십자사의 총재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하며 “명예롭게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유종하 총재는 1996년 11월부터 1여년간 외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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