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는 최대 34% 감소효과 하지만 시장규모 -2.7~4조원
영업손실 -17%, R&D투자 -5천억 2013년에 시장축소 -5.7조원

약가제도가 변경될 경우 제약시장의 성장은 23~43% 줄어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협회는 28일 보스턴컨설팅에 의뢰한 '약가제도 변경에 따른 제약산업의 재무적 영향'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스턴컨설팅은 이번 영향도 평가를 조사하는데 크게 비관적 시나리오와 낙관적 시나리오로 나누고 각각 분야에서 제약시장 성장 및 매출에 미치는 영향과 제약산업의 수익성 및 주요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R&D에 미치는 투자 영향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수준 대비 2013년에는 23~43%의 약가 하락이 전망됐다. 그리고 이에 따라 시장규모는 2.7~4조원의 축소가 예상됐으며 시장성장률은 기존 정책 유지(연 7% 성장)시 대비 4~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낙관적 시나리오시 3%, 비관적 시나리오시 0%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약사 규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08년 대비 27~31% 하락했으며 재무건전성은 2013년에는  최대 약 200% 차입금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제도로 인해 R&D 투자여력 감소는 2~5천억원, 인력감축은 9,400명에 이르며, 주주가치는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감소율은 매출 1~3천억원의 중형 제약사가 -24%로 가장 높았고, 자산생산성은 매출 3천억원의 대형 제약사가 -42.4%, 차입급비율은 매출 1천억원 미만의 소형제약사가 1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경태 한국제약협회부회장은 "실거래가 상환제가 실시로 일본 제약시장이 피멍이 들었다. 아울러 일본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됐다"고 말하고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제약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발표했다. 즉 제네릭이 원외처방 시장에 원내처방 수준의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2013년에는 08년 대비 5.7조원이라는 막대한 시장 축소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제약협회 회원사 가운데 40여곳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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