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오는 해외병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 시설 및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현준 카이스트 교수는 대한병원협회가 24일 개최한 '국가 녹색성장과 그린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태양열과 같은 친환경적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병원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시스템 도입과 에너지 관리를 통해 물자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장 교수는 해외병원 개방과 관련 "국내 병원산업의 문이 열리면 (그린헬스케어를 선보이는) 이노베이션 해외병원이 한국에 앞장서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환자를 두고 이런 병원과 우리가 경쟁할 때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하며 "다소 늦었지만 빨리 준비해서 병원산업의 부가가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병원은 장기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영준 연세대 교수는 미국의 연구결과를 인용, "햇빛이 잘드는 병실의 환자 재원일수가 다른 환자에 비해 평균 3.67일 짧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햇빛이 잘 드는 병실에 입원했을 경우 산부인과는 41%, 외과는 21% 재원일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병원을 설립할때 친환경적 시설을 갖추게 되면 초기 비용은 2~5% 더 소요되지만, 5~10년 후에는 오히려 10배의 비용효과가 발생한다"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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