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수 출시때 비해 엄청 늘어"
"소수자의 성적 권리 신장, 부부간 성심리 소통에 기여"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가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한국화이자는 2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비아그라 출시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조명했다.

서울대의대 백재승 교수는 비아그라의 출시를 단적으로 '남성과 의사에게 가뭄 속의 시원한 빗줄기'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아그라가 한국 남성의 발기부전의 발병 원인을 정신적인 면에서 육체적인 면으로 인식을 전환시킨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백 교수는 또 비아그라 출시는 국내 임상시험의 큰 발전을 이루게 한 원동력으로서 신약 개발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아그라가 한국에 상륙했던 1998년 10여건에 불과했던 글로벌 임상시험이 최근에는 2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북대 문화인류학과 채수홍 교수도 비아그라는 한국의 성문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린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성의 소수자인 장애인와 노인층에 대한 성적 권리도 크게 신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성문화연구소 배정원 소장 역시 “부부 간의 건강한 성심리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 준 것이라고 설명해, 사회 여러층에서 비아그라가 한국 사회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쳤음이 확인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중앙대의대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는  ‘성 의학 –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비아그라는 의사는 물론 환자가 성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한 주인공”이라며 “비아그라 출시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발기부전의 이해도를 높였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환자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비뇨기과 개원의는 비아그라가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선택되는 약물이라고 말하고 이는 자신의 임상경험상 처음 출시한 효과도 있지만 환자들로부터 확실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