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케네디·류마티스학연구소 킴 미드우드(Kim Midwood) 박사팀은 인체 내에서 생산되어 면역계 활성의 유발 원인이 되는 테네이신(temacin) C라는 시그널 분자가 류마티스관절염(RA)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이 시그널을 억제시킨다면 좀더 효과적인 관절염의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테네이신 C가 TLR4 활성화

RA는 가장 일반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유병자 비율은 약 100명 중 1명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지속적인 종창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뼈나 연골을 손상시킨다.

전체 환자의 약 절반은 현재의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금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도 얼마 후에는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드우드 박사팀은 “문제의 근원을 차단하는게 최선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균에 감염되면 인체내에 TLR4라는 분자 스위치가 ‘온’이 되어 면역계가 활성된다.

이번 지견에서는 시그널 분자인 테네이신 C가 RA에서도 동일한 분자 스위치를 기동시켜 면역계를 활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절속 테네이신 C농도가 높으면 면역계가 활성돼 관절을 공격하여 RA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TLR4는 면역세포의 표면에 나타나는데 지금까지 연구에서 TLR4 결손 마우스에서는 관절의 만성 염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팀은 테네이신 C와 TLR4의 상호작용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치료법은 RA에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소모성·유통성 질환인 RA는 치유를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현재의 치료법은 많은 환자에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번에 RA환자의 관절을 면역계가 공격하는 발단이 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을 밝혔다. 이번 새로운 지견이 테네이신 C에 의한 면역계 활성화를 억제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나 RA의 특징인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을 억제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론은 5건의 연구에서 얻어졌다. 1건의 연구는 염증 지속에는 테네이신 C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고농도일수로 염증반응 강해

테네이신 C의 코드 유전자를 가진 마우스와 없는 마우스에 관절 염증을 유발시키자 테네이신 C를 생산하는 마우스에는 뼈와 연골의 파괴를 동반하는 중증 관절 종창이 발생했지만 생산할 수 없는 마우스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실시된 연구에서는 마우스 관절에 테네이신 C분자의 활성 부분을 주입했다. 그 결과, 마우스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여 주입량에 비례해 반응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실험에서는 테네이신 C에 의해 염증을 일으키는 분자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관절이 붓는 것으로 밝혀졌다.

RA환자의 부은 관절에서 마크로파지와 섬유아세포를 채취하여 테네이신 C를 첨가한 결과, 염증성분자의 생산이 증가했다.

한편 미드우드 박사팀은 테네이신 C가 사람 관절에서 염증성 분자의 농도를 높이는 정확한 기전과 그 활성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는 새로운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관절염연구캠페인(ARC), 케네디·류마티스학연구소 평의회, MRC 젊은연구자장려금의 지원을 받았다.


비만·당뇨병, 심부전 위험 2배 높여

프랑스·니스 - 유럽심장병학회(ESC) 심부전학회(HFA) 회장이자 영국 글래스고우·웨스턴병원 심장병학 존 맥머레이(John McMurray) 교수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환율이 가장 높은 만성 심혈관질환인 심부전은 비만과 2형 당뇨병이 확산되면서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Heart Failure 2009 회의에서 말했다.

비만은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관상동맥질환자의 심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최대 조사 Euroaspire의 최신 보고에 의하면 비만 유병률은 1997년 25%에서 10년 후에는 38%로 늘어났으며 증가는 1회 이상의 심발작을 경험한 환자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회의에서 비만은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특히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강조됐다.

맥머레이 교수는 “비만은 적어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동일한 수준의 심부전 위험 인자로서 위험을 2배 높인다”고 말했다.

비만이 심부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충분히 해명돼 있지 않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당뇨병에 의한 간접적 영향, 심근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의 원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교수는 “비만과 비비만 심부전 환자에서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다른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하고 “비만세포는 심장 조직과 혈관에 유해한 영향을 초래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 조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뇨병과 심부전의 관련성도 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위험은 2배가 된다. 심부전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좀더 중증이고 입원위험이 높고 사망위험도 높다. 이는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사이에 심부전과 관련한 병태 생리학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교수는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심부전 위험이 높고 심부전 환자에서는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이 2개 질환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원인 인자이든 양쪽 질환을 병발한 환자에게는 매우 나쁜 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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