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치료 시기판단에 도움
링거보다 경구보수액 추천

런던 - 5세 미만 소아가 위장염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설사·구토의 평가와 관리에 관한 임상 가이드라인이 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와 영국립모자보건협동센터에 의해 발표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수분섭취, 영양관리, 탈수 예방관리 등 주요 문제를 담당하는 의료관계자에 제공된다. 아울러 부모 및 개호자에 대한 조언 외에도 자택요양을 해야 할지 아니면 입원치료를 해야 할지 그리고 그 시기에 대해서도 제시해 주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5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15만~30만명(10~20%)이 위장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소아의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집에서 잠시 요양하면 낫지만 중증의 설사·구토는 탈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소아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종사자가 입원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요 가이드라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임상적으로 탈수소견이 없는 위장염

(1) 모유나 조정유는 계속 먹여도 괜찮다
(2) 수분 섭취를 강화한다
(3) 과즙이나 탄산음료는 삼간다
(4) 탈수 위험이 높은 어린이는 보액으로서 dioralyte 등의 경구보수염(oral rehydration salt;ORS)을 물에 녹인 경구보수액(전해질 음료)을 먹인다
 
2) 고나트륨(Na) 혈증성 탈수 등 임상적인 탈수 소견이 있는 위장염

(1) 경구보액요법(ORT)으로서 저장성 ORS를 먹인다
(2) 부족한 수분 보급·유지를 위한 ORS는 50mL/kg을  4시간에 걸쳐 먹인다
(3) ORS는 소량씩 여러 차례로 나누어 먹인다
(4) 충분량의 ORS 섭취를 거부하고, 위험한 증상·징후가 없는 경우에는 조정유나 물 등 통상의 음료를 통해 수분을 보충한다(단 과즙이나 탄산음료는 주지 않는다)
(5) 일정시간 마다 임상 평가하여 경구보액요법의 반응을 관찰한다

3) 임상적 탈수가 있고,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경우는 경정맥수액요법을 실시한다

(1) 쇼크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2) 위험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에게 ORT를 실시해도 악화 경향을 보이는 경우
(3) 지속적으로 ORS를 토하는 경우

4) 보액을 위한 경정맥수액요법이 필요한 경우

(1) 수분의 보급과 유지를 위해 등장액을 사용한다
(2) 쇼크가 의심되거나 확인되어 조기에 신속한 보러스 정주가 필요한 경우에는, 부족한 수분 보충과 필요 수분량을 유지시키기 위해 100mL/kg을 추가해 임상적 반응을 관찰한다
(3) 쇼크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부족한 수분의 보충과 필요 수분량의 유지를 위해 50mL/kg을 추가해 임상적 반응을 관찰한다
(4) 혈장 속 Na, 칼륨(K), 요소, 크레아티닌, 당의 각 수치를 일정시간 마다 측정한다
(5) 혈장 K치를 측정하고 필요하면 수액을 통해 K보충을 고려한다
 
5) 수분 보충 후에는 묽지 않은 우유를 주거나 일반 고형식을 다시 시작한다. 설사가 안정될 때까지 과즙과 탄산음료는 피한다. 부모·개호자와 환아에게 다음과 같은 지도를 실시한다

(1) 위장염의 확대를 예방하려면 흐르는 온수에 비누로 손을 씻고 충분히 건조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2) 화장실 다녀온 후, 기저귀를 바꾼 후, 식사준비 전, 식사하기 전, 보호자는 본인의 식전에도 손을 씻는다

이 센터의 소아과 고문 의사인 모니카 라칸폴(Monica Lakhanpaul) 박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대해 “소아 위장염을 평가하고 중증도를 판정하는데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NICE의 가이드라인 작성팀(GDG) 위원장인 스테픈 머피(Stephen Murphy) 박사는 “매년 위장염에 걸리는 수천명의 소아와 그 부모·개호자에게 매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다. 소아 대부분은 집에서 요양이 가능하지만 탈수증상을 일으키면 반드시 진찰받아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또 가능하면 아프고 불필요한 링거보다 diarolyte 등의 경구보수액의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증상이 더 심각하고 탈수증상을 일으켰다면 수액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DG 멤버인 1차 진료의 알라스테어 헤이(Alastair Hay) 박사는 “1차 진료의로서 위장염 환아를 자주 만난다. 위장염은 소아기에 자주 나타나지만 중증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부모·개호자에게는 불안과 걱정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느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도 판단이 어렵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적의 관리를 위한 정보를 의사나 간호사가 부모에게 제공하기도 쉬워질 것이다.

구토나 설사의 지속 시간, 먹여도 괜찮은 음식물 외에 탈수의 경고 사인이나 진찰 시기 등을 조언할 수 있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의 발표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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