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의료센터 에밀리 레비탄(Emily Levitan) 박사팀은 청어, 고등어, 연어, 송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을 1주에 한번 먹는 남성은 심부전 발병 위험이 낮다고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하지만 박사팀은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레비탄 박사는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알시아 볼크(Alcija Wolk) 박사와 공동으로 45~79세 스웨덴 남성 3만 367명의 식습관과 건강상태를 1998~2004년에 추적 조사했다.

이번 시험기간 중 심질환이나 당뇨병 기왕력이 없는 597명이 심부전을 일으키고 34명이 사망했다. 지방이 많은 생선의 섭취량에 따라 대상자는 5개군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1주에 한번 먹는 군에서는 먹지 않은 군에 비해 심부전 발병 위험이 12% 낮았다. 하지만 주 2회 이상 먹는 군에서는 먹지 않은 군과 발병 위험은 같았다.

이러한 결과는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이 하루 0.36g인 군(중간군)에서는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은 군에 비해 심부전 발병 위험이 33% 낮고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

반면 하루 0.46~0.70으로 많이 먹는 군에서는 먹지 않은 군과 거의 같았다.

박사는 지방이 많은 생선을 많이 먹은 남성에 비해 적당량을 먹은 남성에서 심부전 위험이 낮아진 사실에 대해 “우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이미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이 건강 개선을 위해 지방이 많은 생선을 많이 먹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사는 과거 연구에서 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는 고혈압, 고중성지방, 심박수 상승 등 심장 관련 질환 억제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실을 종합하면 이번 연구에서 심부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부전은 65세 이상 환자가 입원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지방이 많은 생선을 적당히 먹도록 하는 현재의 가이드라인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현 가이드라인에서는 지방이 많은 생선을 주 2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향후 여성까지 포함시켜 이번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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