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척추고정술에서 골형성단백질(BMP;골신생 촉진용 생물학적 제제)을 사용한 환자는 25%에 이르지만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척추고정술 후 입원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판명됐다.

브리검여성병원(보스턴) 케빈 카힐 박사팀은 척추고정술을 실시한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에 발표했다.

BMP사용 상황 ‘불확실’

미국에서는 허리통증이 장애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의사를 찾는 이유 중에서도 감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카힐 박사팀은 “비외과적인 개입이 제1선택요법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결국에는 고정술을 포함한 어떤 외과적 치료를 받게 된다. 척추고정술(유합)은 요통 치료법으로서 첨단 척추고정재료와 골유합을 촉진시키는 생물학적 제제의 발전 덕분에 급속도록 발전했다”고 말했다.

BMP는 골신생과 리모델링을 촉진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200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전방요추 수술에서 골유합 촉진에 변환BMP의 임상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약 5년 전에 임상에 도입된 미국에서도 BMP의 사용빈도와 패턴의 상황은 불확실한데다 인구집단에 근거한 데이터도 없다. BMP사용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과 재정적인 영향도 조사된게 없는 상황이다.

박사팀은 2002년 이후 미국에서 BMP의 임상사용의 경향, BMP의 사용과 수술합병증, 입원기간, 입원비용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미국 지역병원의 20%에 해당하는 미국입원정보추출(Nationwide Inpatient Sample) 데이터베이스에서 2002~06년에 척추고정술을 받은 환자 32만 8,468명을 추출, 분석했다.

성별·인종등에서 사용률 달라

2006년에 척추고정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직후의 합병증 발생률을 BMP의 사용/비사용으로 비교하자 요추, 흉추, 후방경추의 수술에 대해서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추가 분석에서도 전방경추고정술의 경우 BMP를 사용한 환자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BMP사용 7.09%, 비사용 4.68%), 창상관련(사용 1.22%, 비사용 0.65%)과 연하장애(연하곤란) 또는 쉰목소리(사용 4.35%, 비사용 2.45%)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고정술을 실시할 때 BMP를 사용하면 모든 수술 부위에서 입원비가 증가했으며 총 입원비는 11~41% 범위로 증가했다. 특히 전방경추고정술에서 총 입원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전체 고정술에서 BMP가 차지하는 사용률이 2002년 0.69%에서 2006년에는 24.89%로 증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BMP의 사용은 환자의 성별, 인종, 의료비의 1차 지불자에 따라 다르며 여성과 메디케어 가입자에서 많고 비백인환자에서 적었다.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카힐 박사팀은 “FDA 승인 이후 임상에서 사용된지 5년 동안 척추고정술에서 BMP가 사용되는 비율이 미국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경추고정술 후 합병증 발생 및 입원기간 연장과 입원비 증가를 고려할 때 BMP 사용에 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아울러 장기 위험과 이익에 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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