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 난소암 재발 환자는 혈중 CA125 농도에 근거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도 증상 발현 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에 비해 치사율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잦은 검사가 오히려 부담

CA125는 난소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암 증식 마커의 하나로서 채혈을 통해 측정한다.

난소암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는 치료 후 몇 년 동안 3개월에 한번 꼴로 CA125를 검사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영국 마운트베논 암센터 종양학부 고든 러스틴(Gordon Rustin) 교수는 “난소암 치료를 마친 여성은 재발 여부를 좀더 일찍 발견하기 위해 CA125를 자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1차 화학요법으로 관해된 다음 CA125가 높아져 2차 요법을 시작한(조기 치료군) 256명과 CA125가 높아졌지만 증상(골반통, 고창 등)이 재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한 군(치료지연군) 264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기 치료군의 치료시작 시기는 치료지연군보다 평균 5개월 빨랐지만 1차 치료를 마친 후 41개월째에는 양쪽군 생존율에 차이가 없었다.

교수는 “화학요법을 늦게 시작하면 난소암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으로 QOL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이번 시험참가자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화학요법을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별다른 장점은 없기 때문에 환자는 불편과 불안을 갖고 CA125를 받으면서까지 재발 치료를 일찍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교수팀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늦추는게 좋다는 사실을 알면 환자는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