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 펜실베이니아대학 스테픈 슈스터(Stephen J. Schuster) 교수팀은 여포성 비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개별화 이디오타입·백신 Biovax ID의 효과를 검토하는 8년간의 제III상 무작위화 비교시험 결과, 백신 투여로 무병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DFS)이 유의하게 연장됐다고 제4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DFS의 중앙치는 대조군이 30개월인데 반해 백신 접종군에서는 약 44개월로 47% 개선됐다.

면역계 효과적으로 이용

Biovax ID는 각 환자의 종양을 생검하고, 여기에서 얻어진 조직을 이용해 제조하는 백신.
암이 된 여포성림프종의 B세포가 발현하는 특수한 단백질(이디오타입)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이 종양단백질을 발현하지 않는 정상B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환자에 투여할 때에는 과립구·마크로파지 콜로니 자극인자(GM-CSF), 키홀 림펫 헤모시아닌(KLH)과 혼합한다.

GM-CSF와 KLH를 병용하면 Biovax ID가 일으키는 면역응답이 증가된다.

이보다 앞서 실시된 제II상 시험에서는 Biovax ID 접종군에서 종양세포에 매우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대표연구자인 슈스터 교수는 “이 백신의 등장으로 우리는 여포성 림프종에 대해 환자의 면역계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현행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백신은 B세포종양만을 특이적으로 파괴하는 면역계를 동원하는 것으로 다른 B세포 림프종에 대해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PACE (프레드니손/독소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에토포시드 병용)로 완전 관해(CR)할 수 있는 여포성 림프종환자 177례를 2:1 비율로 (1)Biovax ID 접종군(Biovax ID 백신+KLH/GM-CSF) (2)대조군(KLH/GM-CSF만 접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시험 프로토콜에 따라 6개월간 질환 CR을 유지한 117례(Biovax ID군 76례, 대조군 41례)를 분석했다.

중앙치로 56.6개월(12.6~89.3개월) 추적하자 주요 엔드포인트인 DFS는 대조군이 30.6개월인데 반해 Biovax ID군에서는 44.2개월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연장됐다.

Biovax ID의 안전성은 양호하고 환자의 내약성은 매우 높았다. 향후 시험으로서 다른 B세포 림프종환자, 또 여포성 림프종환자의 유지요법에 대한 Biovax ID의 검토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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