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1형 당뇨병 발병과 계절의 관련성이 보고돼 있는 가운데 북반구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는 최초의 대규모 표준화 연구결과가 Diabetic Medicine에 발표됐다.

핀란드국립보건연구소 몰트찬노바(E. V. Moltchanova) 씨는 1990~99년에 WHO Diabetes Mondiale(Diamond)프로젝트에서 53개국, 105개 시설에서 모집한 0~14세 1형 당뇨병 발병 데이털 3만 1,091명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터를 이용한 1형 당뇨병과 계절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105개 시설 가운데 42개 시설에서 계절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P<0.05). 28개 시설에서는 10~1월에 피크를 보였으며 33개 시설에서는 6~8월에 적었다.

또 남반구에 위치한 4개 시설 가운데 2개 시설에서는 7~9월에 피크를 보였으며 1~3월에는 적었다.

대체로 적도에서 떨어져 있을 수록 계절차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P=0.000283). 다만 분석한 데이터 대부분은 북반구의 것으로 북위 30도 이남의 데이터는 적었다.

또한 발병률이 높은 시설일수록 계절차가 큰 경향을 보였으며(P=0.000259), 연 평균 발병수와도 관련했지만(P=0.000006) 이러한 상관관계는 위도를 조정하자 사라졌다.

성별로는 여아보다 남아에서 계절차가 나타났으며 0~4세, 5~9세, 10~14세로 나누었을 때 5~14세에서는 0~4세보다 계절차가 뚜렷했다.

몰트찬노바 씨에 따르면 이러한 서브그룹은 1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고 이 때문에 데이터가 충분해 계절차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계절별로 발병 위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현재까지 글리코헤모글로빈이나 인슐린의 계절성 변화와 바이러스성 감염증의 존재, 음식, 여름철 휴가에 학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거나 운동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자외선 B 노출량도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반비례한다는 최근 보고도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