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젊은 채식주의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보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섭식장애 행동 위험이 높아진다고 미국 성베네딕트대학/성요하네병원 영양학부 라모나 로빈슨 오브라이언(Ramona Robinson-O'Brien) 교수가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젊은 채식주의자는 과일과 야채를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익 뿐만 아니라 과체중·비만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채식주의자에서는 과식 위험이 증가하고 과거에 채식주의였던 사람들에서는 건강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체중관리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슨 오브라이언 교수팀은 Eating Among Teens(EAT) -II 프로젝트에 참가한 15~23세 청소년 2,516례의 식사, 체중, 체중관리, 약물·음주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학급조사, 음식물 설문지, 신체측정을 통해 1998~99학년도에 미네소타주 31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선행조사 EAT-I 프로젝트의 참가자 중 일부다.

참가자를 ①현재 채식주의자(현재군 4.3%) ②과거 채식주의자(과거군 10.8%) ③채식주의였던 적이 없는 사람(미경험군 84.9%)-으로 나누고, 또 나이에 따라 소년(15~18세)과 청년(19~23세) 2개 코호트로 분류했다.
과식 및 식습관을 멈출 수 없는 상태를 경험했는지 여부를 질문한 다음 ①다이어트제 복용 ②자발적 구토 ③완하제나 이뇨제 사용 등 보다 극단적인 체중관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소년 코호트에서는 체중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청년 코호트에서는 미경험군에 비해 현재군에서 BMI가 낮고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도 적었다. 

건강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체중관리를 보고하는 비율을 검토한 결과, 소년 코호트에서는 과거군이 미경험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 코호트에서는 미경험군 뿐만 아니라 현재군에 비해서도 과거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 습관을 멈출 수 없는 비율 역시 소년 코호트의 경우 미경험군에 비해 현재군과 과거군에서 높았다. 반면 청년 코호트에서는 현재군이 과거군과 미경험군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슨 오브라이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청년의 섭식장애 위험을 평가할 때 현재 또는 과거에 채식주의자였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또 채식주의 청소년에 대해 적절한 영향 및 식사계획을 지도하는 경우 채식주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반드시 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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