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매우 경미한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서는 뇌척수액(CSF) 속의 바이오마커치가 사고, 학습, 기억 등 인지기능 저하속도와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대학 바바라 슈나이더(Barbara J. Sneider) 박사팀이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임상시험 등록기준으로 유용

연구 배경정보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AD)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초기 단계 환자의 발견을 통해 만들어진다.

슈나이드 박사는 “이른바 항AD약 임상시험에는 인지장애가 좀더 경미한 환자의 등록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시험 중에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대상은 매우 경미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된 환자 49례. 요추천자를 통해 CSF 샘플을 채취, 아밀로이드 β펩타이드1-42(Aβ42), 타우단백, 인산화 타우단백181(ptau181) 등 복수의 AD 관련 바이오마커를 측정했다.

평균 3.5년 추적기간 중 대상자 전원에 대해 적어도 1회 추적관찰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베이스라인 당시의 CSF 속에 Aβ42 수치가 낮고, 타우단백, ptau181, 타우단백/Aβ42비(比)의 수치가 높았 군에서는 치매 진행 속도가 유의하게 빨랐다.

박사팀은 “이번 피험자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CSF 속의 바이오마커는 경도 인지장애와 매우 겅미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대상으로 한 질환 수식요법의 시험등록기준으로서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CSF 속의 Aβ42치로 컷오프치를 결정하고 그 이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등록시키면 임상시험 기간 중에 인지장애가 진행하지 않는 환자의 출현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이와 반대로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 전체에서 인지장애의 진행이 느릴 경우 기간이 한정돼 있어 치료 효과를 결정하려면 좀더 많은 참가자가 필요해진다.

박사팀은 “이번 결과는 알츠하이머형 경도 인지장애와 매우 경미한 치매의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등록환자수를 줄이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좀더 침습적이고 유해할 수 있는 AD의 질환 수식요법이 가능해지면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치료법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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