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자랑이자 한의계의 보물인 동의보감이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중미 카리브해 바베이도스에서 개최된 제9차 유네스코 국제자문회의서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재청, 한국유네스코, 대한한의사협회 등이 합심하여 이뤄낸 퀘거다. 한의계와 복지부, 문화재청, 한국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2007년 9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동의보감은 신청서 접수와 문화재청 심사를 거쳐 등록 신청서류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며, 올해 3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소위원회의 사전심사와 국제자문위원회의 최종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등재여부가 결정됐다. 

유네스코 국제자문회의 심사단은 “동의보감은 그 내용이 독창적이고, 귀중하며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동의보감의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세계기록 국제등록부에 등재되도록 권고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동의보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 명의였던 허준 선생이 집필한 당대 최고의 의학백과사전”이라고 설명하고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계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큰 경사”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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