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들의 호르몬대체요법(HRT)이 치매 위험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샐리 슈메이커 박사는 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병용투여한 65세 이상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 위험이 2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슈메이커 박사는 임상실험 시작 당시 치매증세가 없었던 65세 이상 여성 4천5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제제인 프렘프로(Prempro)를 하루 한 알씩 투여하고 5년간 관찰한 결과 프렘프로 투여군에서 40명(66%), 대조군에서 21명(34%)의 치매환자가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치매 형태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혈관성치매였다.

박사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 호르몬제제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은 현 단계에서는 분명치 않으며, 또 이 결과는 65세 이상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65세 이하 폐경여성들에게도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JAMA 최신호에는 이 결과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보고서는 호르몬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폐경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똑같은 내용의 인식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호르몬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성적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