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뉴저지의치대 보건대학원 역학과 데이빗 리치(David Rich) 교수는 임신부가 임신 초기와 후기에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태아 발달이 억제될 수 있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2009;63:488-496)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있다.

리치 교수팀은 뉴저지주에서 1999~2003년에 태어난 아기 49만 2,678례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조산아와 데이터가 부족한 아기를 제외한 약 33만 6,000례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출생증명서와 병원 퇴원기록을 통해 어머니의 인종, 혼인상황, 학력, 임신 중의 흡연, 임신관리 시작시기, 출생 당시 거주지 등을 조사했다.

뉴저지주 인근의 관측지점에서 대기오염의 측정치는 미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았다. 어머니의 집에서 반경 10km 이내 관측지점에서 나타난 데이터로 임신부 제1~제3 트리메스터(3개월~9개월) 각 기간별 평균 대기오염에 노출된 수준을 측정하여 관련하는 태아 발달제한 위험을 평가했다.

또 특정 임신관련 합병증을 보인 어머니에서 임신 후기에 대기오염이 악화된 경우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유아의 발달이 제한되는 경향이 강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저출생체중아 및 초저출생체중아의 어머니는 출생체중이 정상인 아이의 어머니에 비해 젊고, 저학력, 미국흑인, 흡연자, 빈곤, 싱글마더인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주변의 대기오염 수준은 이러한 위험인자를 고려한 후에도 태아의 발달억제와 관련했다. 유아의 출생체중이 낮을 위험은 임신 3개월와 9개월에서 입자상의 물질이 4㎍/㎥ 증가할 때마다 유의하게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출생체중이 매우 적게 태어난 아이가 태어날 위험은 이산화질소가 10ppb 증가할 때마다 유의하게 증가했다. 따라서 태아의 발달억제는 차량의 대기오염 또는 주요 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시사됐다.

임신 후기에 입자상 물질에 노출되면 출생 전의 태반박리와 양막의 조기파열이 나타나는 어머니에서는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어머니에 비해 태아의 발달 억제 위험이 2~5배 높았다.

리치 교수는 “대기오염이 태아의 발달을 억제하는 정확한 기전은 나와있지 않다. 그 영향은 임신 초기와 후기, 합병증을 동반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에서 다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에서 대기오염으로 세포활성이 변화하여 태아가 자궁 내에서 얻는 효소와 영양의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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