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조루치료제의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성에 대한 관심이 모락모락 일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한국얀센은 ‘프릴리지’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신청했으며, 조만간 승인이 나올 전망이다. 

오남용 지정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안에 출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얀센도 같은 생각이다.

어쨌거나 제품이 올해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전해지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우선 ‘최초의 경구용 조루치료제’라는 타이틀이 세간의 관심을 한눈에 집중시킬 것이라는 평가에서다. 없던 치료제의 등장으로 의사나 환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지사. 이는 처방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지만 일단 호기심이 더 클 것이라는 평가다.

최초·편리성·환자수 3박자 갖춰

실제로 이 같은 사례는 과거 비아그라에서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 99년 비아그라는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발매 첫해 130억 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바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프릴리지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가능성은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아직까지 제대로 된 조루증 치료제가 없었다는 점도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부추기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조루증치료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각을 없애는 일부 마취크림제가 팔리고 있는데 이나마도 사용하기가 번거롭다. 오히려 불법 마취 스프레이가 판매량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상적으로 입증된 전문치료제가 나왔다는 점은 환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관계에 앞서 1~3시간전에 하루 한 알로 먹기 편리한 점도 매력적이다.

크림이나 스프레이형이 간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약을 바른 후 닦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내 조루 환자가 많다는 점도 프릴리지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대한남성과학회가 2008년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조루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27.5%)이 스스로를 조루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조루는 주로 중년이후 찾아오는 발기부전증과 달리 젊은 20~30대에서도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시판시 발기부전치료제보다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보다 高價 예상

이러한 장밋빛 전망 때문인지 한국얀센은 해피드럭 시장을 처음 진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큰 불안감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비용경제성이 맞지 않으면 이러한 성공적 조건도 한낱 물거품으로 사라질 수 있는 것. 게다가 이제품은 처방료를 따로 내야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자칫 높은 가격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격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얀센은 전략을 이유로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 업계는 시판중인 발기부전 치료제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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