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중감염형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CA-MRSA)이 증가하면서 이 균에 의한 폐렴 사망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 알리샤 하이드런(Alicia Hidron) 박사팀은 CA-MRSA에 의해 발생하고 사망위험도 높은 괴사성 폐렴이 새롭게 증가하고 있다고 Lancet Infectious Disease에 발표했다. CA-MRSA폐렴은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초기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현재 신형인플루엔자A(H1N1)이 유행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중증례 사망률 50% 이상


하이드런 박사는 “발표된 CA-MRSA 폐렴 증례 대부분은 인플루엔자같은 초기증상을 보이며 건강한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CA-MRSA 가운데 미국에서 감염사례가 가장 것은 USA 300이라는 유전자형의 균주. 박사팀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이 균주의 감염증례 2례를 분석 중이다.


박사는 “CA-MRSA감염은 이미 초발 감염이 일어난 특정 위험집단이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거의 전 대륙에서 보고되고 있다시피하다. CA-MRSA에 기인하는 다양한 질환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피부·연부조직에 감염된다. 괴사성폐렴이나 균혈증 등의 중증감염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CA-MRSA감염증의 6%가 침습성 중증질환을 일으킨다. CA-MRSA폐렴에서 종종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고열과 혈압강하이며 패혈증성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어 인공호흡기로 신속하게 처치해야 한다. 구미에서는 사망률이 50% 이상이라는 보고가 많다.


원내감염형과 달라


CA-MRSA의 원인균은 같은 MRSA라도 원내감염형 MRSA(MA-MRSA)의 원인균과는 유전학적으로 다르다.


대부분의 CA-MRSA 단리주에서 백혈구파괴독소인 PVL(Panton-Valentine leukocidin)이 발견되고 있지만 HA-MRSA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CA-MRSA폐렴의 치사성에는 PVL의 백혈구파괴력과 강력한 염증반응이 관련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 의견 일치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다른 병원인자에 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PVL이 CA-MRSA 관련 폐렴의 주 원인인지 단순한 감염마커인지는 현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CA-MRSA는 HA-MRSA에 비해 항균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 박사팀에 따르면  HA-MRSA가 병원 환경에서 생존하기 때문에 내성을 획득해 왔기 때문이다.


황색포도구균이 비강내에서 콜로니를 형성하는 경우, 그 후의 감염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감염된 농후접촉자의 콜로니 제거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이드론 박사는 “지금까지 황색포도구균의 콜로니를 가진 환자의 자기감염과 접촉자 확대를 막기 위해 콜로니를 제거하는 항균제/소독제 치료가 지역별로 실시된 사례는 있지만 효과는 밝혀져 있지 않다. 그리고 환자와 그 가족을 진찰하는 의사가 재발이나 가족내 감염방지를 위해 각 증례별로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USA 300에 의한 감염이 병원내에서 발생할 경우 중증 병원폐렴이 이 균주 때문에 발생하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감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