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욕이 드러났다.

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는 삼전전자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의약품시장 진출이 소문에서 사실로 확정되는 순간이다.

구체적인 사업방향도 공개됐다. 지경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분야는 향후 블루오션으로 예견되고 있는 ‘바이오 제네릭’.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시밀러라고도 일컬어지는 이약은 쉽게말해 특허만료된 생물학적제제들의 복제약을 의미한다.

시장 진출방식은 단독이 아닌 민간기업과의 협력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넥신, 이수앱지스, 프로셀제약과 파너쉽을 체결할 전망이다. 각 사들이 바이오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의약품개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가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삼성이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제품에 대한 시장 확대 및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미리 전망하고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국제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06년 전세계바이오시장은 735억 달러로 전년대비 14%가 증가했다. 나아가 오는 2010년에는 1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분야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표현될 만큼 전세계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투자를 하는 분야”라면서 “삼성전자도 이같은 규모의 경제에 따라 접근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