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4곳의 탈모치료 전문 병원이 내원한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의학적 치료를 결심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3.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모 남성의 절반이 넘는 51%가 증상을 자각하고 짧게는 2년, 길게는 7년까지 의학적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모 남성들 절반 정도가 자신의 탈모 증상은 의학적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나 치료 효과가 없는 비의약품에 의존하며 의학적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여한 탈모 남성의 74%가 20~30대 남성으로 젊은 탈모 남성들의 전문의를 통한 증상 진단 및 조기 치료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지적되고 있다.

의학적 탈모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본인의 탈모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48%)’ 또는 ‘탈모 치료를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31%)’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비용 부담(21%)이나 병원 방문할 시간 부족(21%)등은 상대적으로 탈모치료 시기를 미루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의학적 탈모 치료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는 ‘증상 진행 속도가 빨라져서(48%)’와 ‘주변인의 치료 권유로(33%)’가 주요한 이유로 꼽히면서 본인과 타인이 보기에도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야 의학적 치료를 결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계 피부과 김용상원장은 “의학적 치료가 늦은 것은 잘못된치료 정보에 의존하며 별다른 치료 효과 없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그 사이 탈모는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의학적인 치료 효과가 인정된 탈모치료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탈모 남성들의 의학적 치료 인식은 그리 낮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으로는 전문의약품인 먹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가 39%로 가장 높았고, 일반의약품인 바르는 약 ‘미녹시딜’은 15%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탈모 남성들이 병원 방문하기 전 샴푸 사용(69%)이나 민간요법(25%)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많은 탈모 남성들이 증상 개선을 위해 효과보다는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MSD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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