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스터】 갱년기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치 수치가 낮아지면서 안드로겐의 과다 분비로 인해 발모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탈모증이나 남성형 다모증은 본인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베스트팔렌·빌헬름대학병원 산부인과 페트라 스튜트(Petra Stute) 박사팀은 “안드로겐의 과다분비 억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Gynakologe에서 설명했다.

여성의 약 30%는 약 80세 까지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일으킨다. 그 주요 원인이 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은 체모의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다. 탈모가 심한 부위는 주로 정수리이며 머리 뒷쪽이나 관자놀이 부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남성형 다모증은 안드로겐의 작용으로 인해 신체 여러 부위에서 원래의 가는 털 대신 굵고 딱딱한 털이 나오는 증상이다. 이러한 경향은 인중, 턱, 가슴, 유두 주변, 배꼽 주변, 음부 등에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시진을 통해 보완적으로 각종 호르몬 수치를 측정한다.

이같은 체모 이상을 대처하는 방법에는 국소요법과 전신요법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약제, 어떤 방법이든 치료 효과가 얻기까지는 적어도 2∼6개월 걸린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경우에는 국소 투여가 우선이다.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2% 미녹시딜을 아침 저녁 두피에 문질러 바르는게 매우 효과적이며 털이 굵어지고 털의 성장 기간이 연장된다.

다만 갱년기 장애까지 동시에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드로겐의 자연 분비량을 낮추는 경구 호르몬요법이 효과적이다.

남성형 다모증에 대한 국소 요법으로는 에플로니틴(eflornithine) 11.5% 크림을 사용한다. 이 약은 모간의 발육에 관여하는 오르니틴 데카르복실라제를 불가역적으로 억제시키지만, 강모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좀더 효과적인 것은 전신 요법으로 DHT 수용체 차단제, 성선자극 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아날로그와 항안드로겐제의 합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스피로노락톤, 플루타미드, 피나스테라이드 등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