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간편한 인지기능검사 TYM(test your memory)가 알츠하이머병(AD)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이 검사법을 고안한 영국 아젠브룩스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BMJ에 발표했다.

TYM는 단시간에 그리고 전문가가 아니어도 인지기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으로 주어진 과제에 대해 피검사자가 답을 적어 넣는 방식이다.

과제는 9개 항목 (1) 자신의 이름, 나이, 생년월일, 오늘 일자 등 총 5개 질문 (2) 예제의 매우 짧은 문장을 그대로 쓴다 (3) 현재 대통령과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해 (4) 간단한 덧셈, 뺄셈, 곱셈 총 4문제와 S로 시작되는 동물 4종류 (5) 일러스트에 그려진 넥타이 등 5개 품명 (6) 시계 숫자판처럼 원 속에 1에서 12의 숫자를 써 넣고 9시 20분 위치에 바늘을 그린다 (7) 앞서 말한 (2)의 문장을 보지 않고 다시한번 쓴다-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과제를 도움없이 끝낼 수 있고 모두 정답을 맞히면 50점이다.

연구팀은 18∼95세 인지기능 정상자 540례와 치매환자 139례에 TYM를 실시했다.

치매환자에는 AD군 108례(AD85례와 AD의 초기 단계인 건망형 경도 인지기능장애 23례)와 AD 이외의 치매 31례가 포함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2개 표준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 및 Addenbrooke's Cog-nitive Examination-Revised(ACE-R)]와 비교한 TYM의 타당성, AD발견시 TYM의 감도와 특이도로 정했다.

그 결과, AD군과 나이를 일치시킨 대조군의 TYM 점수가 평균 47점인데 비해 AD군에서는 33점으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TYM 점수는 MMSE 및 ACE-R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했다.

TYM 점수를 42점 이하를 컷오프로 했을 경우 AD진단의 감도는 93%, 특이도는 86%로 MMSE의 감도(52%)보다 우수했다.
AD의 유병률을 10%로 했을 경우, TYM의 음성 예측치는 99%, 양성 예측치는 42%였다. AD 이외의 치매환자 31례의 평균 TYM 점수는 39점이었다. 연구팀은 "TYM는 AD발견에 타당성 높은 스크리닝 검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