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나라 제조업 GDP(국내총생산) 대비 5.3%, 전체 GDP 대비 1.3%에 해당하며, 국내 전체 보건산업 생산액(2007) 중 14.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의약품 수입액은 40억 7천만달러, 수출액은 11억 4천만달러로 약 29억 3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2008년 국내의약품 생산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식약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2008년 생산 및 수입, 수출실적으로 계산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6조 9,971억원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7,731억 달러)의 1.9%를 차지해 북미(40.3%), 유럽(32.0%), 일본(9.9%)에 비해 시장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의약품 전체생산 연평균성장률(CAGR)*은 9.32%로 전체 제조업 GDP 5.9%, 전체 GDP 5.5%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008년 총생산액 기준 상위 20개사 중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한미약품, 3위는 대웅제약, 4위는 한독약품으로 나타났다.
이들 20개사가 2008년 전체 생산액중 48.8%를 점유하고 있어 대다수 제약업계의 내수시장 중심의 영세성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순위로 보면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인 '퀸박셈(Quinvaxem)주'가 전년도 1위인 박카스(디)액(1,290억)을 제치고 총생산액 약 1,6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퀸박셈은 국제연합아동기금(유니세프)를 통해 전량 해외 수출품으로 2007년 4배, 2008년 2배 이상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고령화사회와 선진국형 성인병 증가 때문에 혈압강하제는 전년대비 약 19%, 동맥경화용제는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군별 생산실적은 그람 양성과 음성균에 작용하는 '항생물질제'가 1위 '해열,진통, 소염제'와 '혈압강하제', '기타순환계용약품'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제약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의약품 무역적자 또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의약품 수출액은 11억 4천만달러로 전년(10억 2천만달러)대비 11.8% 성장하였으나, 수입액은 40억 7천만달러로 무역적자가 29억 3천만달러로 5년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8년 원료의약품 수입이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2007년 17억달러 → 2008년 19억 달러)이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식약청은 해외 원료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입통관 및 안전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