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이 낮거나 고령 등 수술하기 힘든 초기 간암환자에 시술하는 고주파열치료법의 국내 수준이 5년 생존율 58%로 세계적 수준임이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임효근 교수팀은 1999~2009년까지 총 2,600여명의 간암환자체 고주파 열치료를 시술하고 570명을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률 1.9%, 사망률 0%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초기 간암을 일반 수술할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52~68%. 반면 고주파 열치료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이 어려운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성적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런만큼 고주파 열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삼성서울이 밝힌 58%라는 5년 생존율은 해외학회에서 발표한 결과, 즉 일본(54%), 이탈리아(41%), 중국(41%) 등의 치료성적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의 이같은 세계적인 의료수준은 SCI논문 수에서도 나타났다. 병원측에 따르면 Web of Science의 Database를 검색한 결과 1995년 이후 14년간 간종양의 고주파 열치료를 주제로 47편의 SCI논문을 발표하여 텍사스의대 MD 앤더슨 암센터(25건, 3위), 홍콩의대병원 (23건, 4위), 하버드의대병원(13건, 9위), 도쿄의대병원(12건, 10위) 등 세계 유수 병원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임 교수팀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고주파 열치료기기를 대체하는 국산 고주파 열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하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

수술보다 안전하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3cm 이하인 경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