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미국 의료보험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브란스는 22일 최근 미국의 대표 보험회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사우스케롤라이나 지사(BlueCross BlueShield of South Carolina)’의 해외의료서비스 대행을 맡은 CGH(Companion Global Healthcare, Inc.)사와 환자진료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세브란스병원은 CGH가 의뢰하는 환자에 대하여 정해진 가격으로 진료를 제공하게 되며 한국내 공항에서 병원까지 환자 수송 등의 서비스도 담당한다.

치료항목은 우선적으로 CABG(관상동맥우회술) 등을 비롯한 10가지 수술에 대한 가격을 산정하여 포함시켰으며 향후에는 10가지 수술 이외에도 새로운 질환에 대해서도 정액수가를 산정하여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CGH는 미국 환자를 미국내 공항까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 자격 확인과 진료예약 대행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세브란스 병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해 무려 18개월 동안 협상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세브란스의 JCI인증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철 병원장도 "“이번 협약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최초로 JCI 인증을 받은 후 큰 수확"이라고 밝힐 정도다.

특히 비용정산에 있어서 CGH사에서 미국식 정액수가제를 주장하는 미국 보험사의 주장과 분쟁발생시 미국 중재협회를 제안하는 등 여러가지 난제가 있었지만 상호 논의를 거쳐 원만하게 합의했다. 중재는 홍콩 국제중재센터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미국의료보험환자의 국내 치료는 미국 최대 보험회사중의 하나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의 대행사가 우리의 의료수준을 인정하고 자국 환자를 의뢰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