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신장암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수텐(성분명 수니티닙)이 전립선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4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는 수텐이 전이성 호르몬불응성 전립선암(mHRPC)환자에 대해 높은 반응을 보인다고 발표하고 1차 요법 치료제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2상 연구는 도세탁셀 기반 표준화학요법 후에도 종양진행을 보이는 전이성 호르몬불응성 전립선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게 수텐과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을 투여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도세탁셀/수텐/프레드니손 병용 투여하였을 때 전이성 호르몬불응성 전립선암 환자들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56%에서 PSA(prostate-specific antigen: 전립선 특이 항원. 일반적인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이용됨) 반응이 나타났으며 PSA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앙값은 42.1주였다.

또한 연구에 12주 이상 참여한 환자의 53%에서 PSA가 30% 이상 감소했으며, 환자의 22%에서는 PSA가 4.0ng/mL 미만으로 감소했다. 병변 측정이 가능한 33% 환자들 중에서 42%(n=14)가 부분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다른 18% (n=6)는 초기 부분반응을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9.7개월이었다 (95% 신뢰구간: 5.8, 10.4).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53%), 백혈구감소증(28%), 피로(17%), 열성 호중구감소증(15%), 구내염(7%), 식욕부진(7%)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화이자 항암제 개발 부문 대표인 메이스 로텐버그 (Mace Rothenberg) 박사는 “다양한 암에 걸쳐 수텐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