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진통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면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얀센과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최근 NSAIDs를 비롯한 기존 통증치료를 복용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통증환자 1,037명에게 듀로제식 디트랜스를 투여하고 8주간 진행한 국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약 84%의 환자가 통증억제 효과를 경험했으며 효과가 없었던 경우는 3.3%에 불과했다. 또 환자의 92.6%는 마약성 진통제인 듀로제식 디트랜스가 이전 치료법보다 좋다고 답변했다.

점수로 산정한 경우, 가장 심한 통증을 10점으로 기록했을때 평균 8.1점이던 환자들의 통증은 8주 후, 4.1점으로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 불편도 6.6점에서 3.0점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가톨릭의대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는 "NSAIDs등을 이용해 통증치료를 진행하다 실패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듀로제식 디트랜스는 효과적이었고, 효과를 느낀 대부분의 환자들(92.6%)이 마약성진통제를 계속해서 사용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상당수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라고 하면 중독 등에 대한 선입견으로 꺼린다. 하지만 적극적인 통증치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경험하게 되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