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처음 선보인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가 유럽지역에서 호응을 보이며 비아그라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학회에 강연차 방한한 유럽 성기능부전학회 뻬스까또리(Edoardo S. Pescatori) 박사는 15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알리스는 유럽 발매 후 한달 만에 독일 시장에서 30%, 이탈리아에서 28%를 차지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뻬스까또리 박사는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비교임상연구와 발기부전치료제 알프로스타딜의 장기 안정성에 대한 연구 등의 임상시험에 참여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뻬스까또리 박사는 병원을 처음 찾은 발기부전 환자에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치료약물들에 대해 설명해 주면 50% 정도가 시알리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기존 약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많은 이들이 시알리스로 바꾸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비교 임상연구에도 참여했던 그는 시알리스는 비아그라가 제공하는 모든 장점에 더하여 약효가 36시간 지속하며 음식과의 상호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환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편 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알리스가 유럽에서 시판된 이후로 특별히 보고된 이상 반응은 없었다면서 효과면에 있어서도 약 복용의 빈도에 따라 효과가 감소되거나 약의 흡수량이 저하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약효가 36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성적 감흥을 느낄 경우 언제든지 발기가 가능해 환자들이 성생활을 하는 데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며 긴 발기시간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뻬스까또리 박사는 시알리스는 유럽에서도 바로 승인을 받을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므로 한국에서도 별 무리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사회의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이탈리아가 성적으로 매우 개방된 사회이기는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를 강장제나 성증진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고, 이 약물의 오남용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지난 해 11월 EU집행위원회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시알리스는 올해 2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15개국과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등 아태지역 시장에도 선을 보였다.

또 올해 상반기 중 20여 개국에서 추가로 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