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유전자 IDH1와 IDH2의 변이가 특정 형태의 신경교종(성상세포종, 핍돌기교종, 2차성교아종)에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러한 유전자 변이를 가진 신경교종환자는 없는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적어도 2배라고 존스홉킨스대학 킴멜암센터 종양내과학 윌리엄스 파슨스(D. Williams Parsons) 교수팀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변이있으면 오래 살아

IDH1은 아이소구연산탈수소산소1을 코드하는 유전자로서 작년 이 대학 연구팀이 분류했다. 연구팀은 뇌종양을 대상으로 게놈을 분석하여 IDH1의 변이가 뇌신경교종 중에서도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아종(또는 다형교아종)의 약 12%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아종 대부분은 악성도가 낮은 신경교종에서 악성으로 전환된 2차성 교아종이었다. 연구팀은 445개 중추신경계 종양과 494개 비중추 신경계 종양 샘플에서 IDH1과 이와 유사한 유전자 IDH2의 변이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경교종 가운데 악성도가 낮은 성상세포종, 핍돌기교종의 70%와 이들에서 악성으로 바뀐 2차성 교아종에IDH1 변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러한 IDH1의 변이가 없는 종양에서는 IDH1와 관련성이 강한 IDH2에 변이가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변이는 수천건에 이르는 유전자 배열이 있는 특정 부분에서만 한정적으로 발생했다.

이밖에도 IDH1 또는 IDH2 중 한쪽에 변이를 가진 교아종환자의 생존기간(중앙치)은 31개월로, 변이가 없는 환자 15개월에 비해 생존 성적이 양호했다.

동일한 변이를 가진 퇴형성 성상세포종환자의 생존기간(중앙치)은 65개월인데 비해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는 20개월이었다.
핍돌기교종환자는 변이를 가진 경우가 너무 적어 생존기간을 비교할 수 없었다.

美서 연 6천명 환자 관련

이상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파슨스 교수팀은 “IDH1/IDH2 의 변이는 이러한 종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다.

IDH1/IDH2 변이를 가진 신경교종은 뇌종양 중에서 임상적·생물학적으로 다른 서브그룹을 구성하고 있어 향후에는 타깃 의료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뇌종양처럼 신경교종에서도 형태마다 치료법이 달라 적절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병리학자는 이러한 종양의 동정·분류에 IDH1/IDH2 변이의 유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또 “악성도가 낮은 성장세포종과 핍돌기교종에도 변이가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발견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에서 성인과 소아를 합쳐 연간 6천명의 뇌종양 환자와 관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학 종양유전학 빅터 벨쿨레스쿠(Victor Velculescu)교수는 “이러한 변이에 의해 바뀌는 효소 활성을 타깃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코멘트. 또한 이 센터 버트 보겔스타인(Bert Vogelstein) 교수는 “이 변이는 종양의 매우 초기, 어쩌면 줄기세포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