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폐암 신약인 'BIBW 2992' 임상 2상 및 3상 결과가 오는 29일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발표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아직 풀 데이터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각 임상마다 매우 높은 반응률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폐암분야의 다크호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될 데이터는 이레사 등 이전에 1가지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던 7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LUX-Lung 2 스터디) 결과와 엘로티닙 또는 게피티닙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LUX-Lung 1 스터디)다.

현재까지 알려진 임상 2상(LUX-Lung 2)에 따르면, BIBW 2992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가 변이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2차 치료 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사됐다.

회사 측이 공개한 중간데이터에 따르면, BIBW 2992를 투여받은 환자의 64%(43명/67명)가 부분적 반응을 경험했으며, 또 31%(21명/ 67명)는 안정병변을 경험했다.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10.2개월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회장인 만프레드 헤일(Dr. Manfred Haehl) 박사는 “LUX-Lung 2 연구에서 얻은 예비 자료에 따르면, BIBW 2992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2차 선택제로서 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엘로티닙 또는 게피티닙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도 최초로 공개된다. 2상 임상과 달리 중간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헤일 박사는 “LUX-Lung 1 연구는 선택할 수 있는 다른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BIBW 2992를 연구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 연구는 BIBW 2992가 이들 암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연구다”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난소암에 대한 BIBF 1120의 2상 임상 데이터도 발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BIBF 1120투여후 RECIST(Response Evaluation Criteria in Solid Tumors)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앙값은 BIBF 1120 투여 시 4.8시간, 위약 투여 시 2.8시간이다.

런던대학교 종양학 교수이자, UK & UCL 암 임상시험 센터 책임자인 조나단 리더만(Prof. Jonathan A Ledermann)은 "이번 결과는 BIBF 1120이 이전에 화합요법에 반응한 난소암 환자에서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세한 임상 결과는 오는 29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