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하버드대학 볼프강 윙클마이어(Wolfgang C. Winkelmayer) 박사팀은 해발 1,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활하는 투석환자는 해수면 근처에서 생활하는 투석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2∼15% 낮다고 JAMA에 발표했다.

지속적 예방효과 가능성

최근 연구에서 고지대에서 생활하는 말기신부전(ESRD) 환자는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투여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지대의 저산소로 인해 철이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윙클마이어 박사팀은 투석환자의 거주지역 표고와 사망률이 관련하는지를 검토했다. 투석환자에 관한 등록을 이용하여 1995∼2004년에 투석을 시작하여 연구의 등록 요건을 만족하는 80만 4,812례의 ESRD 환자를 추출했다.

환자는 거주지역의 우편번호에 따라 평균 표고별로 층별화 됐다. 대부분의 환자는 해발 76m 미만(40.5%) 또는 76∼609m(54.4%)에 거주했다.

해발 1,219∼1,828m에 거주하는 경우는 1.9%에 불과했고 1,829m 이상에서는 0.4%였다.

검토 결과, 사망률은 해발 76m 미만의 저지대 거주자에 비해 76∼609m에서 3%, 610∼1,218m에서 7%, 1,219∼1,828m에서 12%, 1,829m 이상에서는 15% 낮아졌다.

생명표법에 의한 5년 생존율은 해수면 가까이에 거주하는 사람에서는 34.8%인데 비해 해발 1,829m 이상의 거주자에서는 42.7%였다.

가장 높은 지역의 거주자에서는 5년 생존율의 절대치가 7.9 포인트 상승했으며 상대치는 22.7% 상승했다.

투석시작 후 생존 기간(중앙치)은 해발 76m 미만의 거주자에서는 3.1년이었지만 1,829m 이상 거주자에서는 4.0년으로 양쪽군 간에 차이는 0.9년이었다.

나이와 성별을 표준화시킨 일반인에서도 해발 1,829m 이상 거주자의 사망률은 해발 76m 미만의 거주자에 비해 낮았다. 그 위험 감소 정도는 7%이고 ESRD 환자군의 15%에 비해 약 2분의 1이었다.

결론적으로 고지대에 거주하는 ESRD 환자에서는 전체 사망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단계적으로 낮아졌지만 이는 환자의 특징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이 사망률 감소 정도는 일반인이 고지대에서 경험하는 사망률 저하보다 매우 크고 뚜렷했다.

박사팀은 “저산소에 의해 유도되는 인자는 고지대에 거주하는 ESRD 환자에 대해 지속적이고 예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