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 겔제' 제품 사용자와 접촉한 어린이들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다며 처방·투약 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美FDA는 '테스토스테론 겔제'를 사용한 사람과의 접촉에 의해 우연히 해당 성분에 노출된 어린이에게서 비정상적인 생식기 확대 등 부작용을 접수했다.

美FDA는 최근까지 9개월~5세의 어린이가 테스토스테론에 간접 노출되어 생긴 부작용 건수는 8건이었으며 부작용에는 생식기의 비정상적인 확대, 음모 조기 발모, 골연령 조기 성숙, 성욕 증가, 공격적인 행동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중 일부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생식기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았으며, 골(뇌)연령이 어린이의 실제 나이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美FDA는 △테스토스테론 겔을 바른 후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것 △겔이 흡수되어 마른 후, 바른 부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옷 등으로 덮을 것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이 예상될 때 비누와 따뜻한 물로 꼼꼼하게 바른 부위를 씻을 것 △어린이와 여성은 제품을 사용한 남성의 피부에 남은 테스토스테론과 접촉을 피할 것 △인터넷 등을 통해 동일한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미승인 유사 제품 사용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소식을 접수한 식약청은 이러한 사항을 의약사에게 전달하고, 빠른 시일 내 해당 제품의 허가사항 변경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허가된 테스토스테론 겔제는 씨제이제일제당의 '토스트렉스겔2%', 유니메드제약의 '안드로론겔', 태극제약의 '테토론겔', 한미약품의 '테스토겔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