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다중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는 진행 신장세포암에 승인된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이 간경변 합병증인 문맥압항진증에도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스페인 연구팀이 Hepatology에 발표했다.

혈관신생은 문맥압항진증의 병리학적 특성 중 하나. 연구팀은 문맥 부분적 결찰에 의한 문맥압항진증, 담관 결찰에 의한 문맥압항진증과 2차성 담즙성 간경변을 발병하는 2가지 동물모델(래트)를 만들었다. 강력한 혈관신생 억제작용을 가진 소라페닙을 2주간 경구투여하고 문맥압항진증에 대한 효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소라페닙은 혈관신생을 촉진시키는 혈관내피 증식인자 및 혈소판유래 증식인자의 수용체와 Raf 키나제를 매개하는 시그널경로를 효과적으로 억제시켰다.

신생혈관 형성은 약 80% 줄어들었으며 간주변 혈류량도 크게 감소했다. 또한 소라페닙은 간조직 손상과 섬유화, 염증 및 혈관신생을 개선시키고 동시에 문맥압도 25% 낮췄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 적용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소라페닙은 간경변에 합병한 문맥압항진증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