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지혈증 환자 상당수는 정작 자신의 질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약물시판후조사연구회(회장 김영식 울산의대 가정의학과)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 3월까지 20개 병의원 24명의 가정의를 방문한 고지혈증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지혈증 환자의 고지혈증에 대한 인식이나 영양지식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손발이 저리고 차명 고지혈증이다’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맞힌 경우가 4명 중 1명꼴(25.0%)에 불과했으며, ‘유산소운동을 하면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는 질문에 정답을 말한 경우도 29.5%에 그쳤다.

또 ‘고지혈증은 약물로 잘 조절되면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아니오)’ ‘H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다(예)’를 맞힌 경우도 각각 29.7%, 30.1%로 저조했다.

고지혈증 환자가 피해야 하는 음식에 대한 정답률에서도 설렁탕(53.3%), 케익(59.2%), 자장면(61.1%) 등의 경우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닭튀김(90.3%), 곱창전골(82.7%), 달걀노른자(75.0%), 오징어(72.4%) 등에 대한 정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영식 회장은 “1차의료에 내원한 고지혈증 환자들의 고지혈증에 대한 인식이나 영양지식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고지혈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국민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