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일 통로 복강경 수술이 커버하는 질환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도 이 수술 건수가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초기에는 맹장이나 담낭 절제에 주로 사용되다가 산부인과 수술과 위종양 절제술 및 탈장 수술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으로도 어렵다고 알려진 부신을 적출하는데도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이 도입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에서도 어려운 이유는 부신이 후복막 안에 위치해 있어 수술을 위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다. 게다가 다량의 혈액을 공급 받는 부위인 데다 주변에는 대량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대정맥과 신장 정맥이 위치하고 있어 고난도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좀처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3월 한달에만 3명의 환자에게 배꼽이나 늑골 하부에 2~2.5cm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와 수술도구 2개를 주입하여 부신을 적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외과 윤지섭 교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과는 다른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것이며, 향후 대부분의 복강경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윤 교수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부신 적출 수술과 같이 고난이도 수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인력과 장비 구축이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